[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최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힌 '수능 폐지론'에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또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를 절대평가로 전면 도입할 가능성도 있어 교육계가 다시 한번 술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능이라는 것도 당연히 19세기 모델인 거니까 그래서 제가 수능 폐지론자라고 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입시를 크게 바꾸기보다는 입시의 안정성, 예측 가능성에 주력하겠다"며 사실상 수능 폐지 정책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육계에서는 다음 달 교육부에서 발표할 고교등급제 운영 방안에 관해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9등급 상대평가제를 절대평가제로 적용하는데 고등학교 전학년에서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이왕에 도입할 거면 교사들을 좀 철저히 훈련하고 준비를 해서 그래도 절대평가로 전환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 낫다"며 "부분적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그런 우려들이 있다"며 고교등급제의 절대평가제 도입을 기정 사실화했다.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장관은 "시기와 방식은 난제라서 많은 의견을 청취하고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시기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답변을 유보했다.
고교 내신 성적이 절대평가로 전환될 경우 90점 이상 A등급을 전교생이 다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도입해 절대평가의 문제점을 상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교사들을 (IB에 대해) 철저히 훈련하고 어떤 선생이 평가하더라도 공신력이 있게 (만들 것)"이라며 "그 기준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에 관계없이 교차적으로 교사들이 그걸 하게 해서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절대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들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교등급제 절대평가에는 그러나 IB 도입은 준비 부족과 사교육비 폭증 등의 단점이 교육계에서 지적되고 있어서 도입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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