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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애청하라'…흥국생명이 제시한 차기 사령탑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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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차기 사령탑의 기준을 제시했다. 전술을 지적하는 유튜브를 애청해야 흥국생명을 이끌 자격을 갖추게 된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하면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됐다.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자리했던 흥국생명. 승점 차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방향성'을 운운하며 사령탑을 팀에서 내쳤다.

흥국생명 신용준 신임 단장. [사진=송대성 기자]
흥국생명 신용준 신임 단장. [사진=송대성 기자]

"(권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 사이에서)선수단 운영에 대해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로테이션에 대해 의견이 안 맞았다."

흥국생명 신용준 신임 단장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권 전 감독의 경질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연경과 옐레나가 함께 전위에 있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팬들의 의견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런 부분에 얘기를 나누다 의견이 대립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김 전 단장의 로테이션 개입 문제를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 될 것 없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팬들이 요구하는 부분들이 매우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우승을 해야 하니까, 우승한다는 목적으로 그런 부분에 조언이 갔다고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감독의 전술보다 흥국생명이 더 신뢰한 것은 유튜브다. 신 단장은 로테이션 대립을 두고 "유튜브에서도 팬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 다른 것을 보면 팬분들이 많이 그런 부분에 관해 이야기했다. 주변 분들도 많이 얘기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보다 팬들의 얘기가 우승에 더 가깝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흥국생명 이영수 감독대행이 5일 GS칼텍스전을 마치고 사퇴를 밝혔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이영수 감독대행이 5일 GS칼텍스전을 마치고 사퇴를 밝혔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신 단장의 말을 종합하면 결국 흥국생명 사령탑은 유튜브가 알려주는 대로 움직일 사람이 적임자다. 자신의 배구 철학을 고수하면 구단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 사령탑으로 분류된다.

권 전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던 이영수 수석코치도 GS칼텍스전을 마치고 사임을 발표했다. 이제 감독대행도 없는 상황.

신 단장은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철학이 있을 것이고, 오랫동안 해온 관리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라며 "그걸 따라서 저희가 서포트해주는 역할이다. 지원하고 운영해주는 역할이지, 자꾸 개입하고 이런 역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기 사령탑이 공식석상에서 받을 첫 질문은 이미 정해졌다.

"유튜브 많이 보시나요."

/인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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