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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家 4세 이규호 사장, '모빌리티'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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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식 출범…그룹 경영권 승계 시험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오롱그룹 오너일가의 4세이자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사장(각자 대표)이 새롭게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의 수장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이 사장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경영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사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사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국내 2위 수입차 딜러사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에서 분할·신설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4일 공식 출범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그동안 수입차 유통판매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구조 재편과 신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한 코오롱그룹의 변신은 오너 4세인 이규호 사장이 전면에 나서 주도하고 있다. 신사업을 이 사장이 주도하면서 향후 그룹 경영 승계 작업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장은 1984년생으로,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2014년 코오롱글로벌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상무보로 임원에 올랐고,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로 복귀했다. 2017년 말에는 상무로 승진하며 지주사 코오롱 전략기획실 상무를 맡았다.

이 사장은 부친인 이웅렬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18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자(COO)를 맡아 패션사업을 총괄했고, 2020년부터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 부사장을 맡았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의 차량 판매 실적은 지난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하는 등 그룹 내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은 이 사장이 부사장으로 부임한 직후인 2021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한 2조5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5.61%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영 은퇴를 선언하며 당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성과를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명예회장은 아직 이 사장에게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코오롱 지분을 단 한 주도 물려주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의 코오롱 지분은 49.74%다.

이 사장이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수장으로 이끌어내는 성과는 향후 이 사장이 그룹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코오롱모빌리티의 각자대표로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와 사후관리(A/S) 네트워크 등 분야는 BMW부문장을 지낸 전철원 각자대표가 맡아 영업 기반을 다진다.

이 사장이 이끄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도 밝혔다.

5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으로 ▲브랜드 네트워크 강화 ▲인증 중고차 확대 ▲온·오프라인 역량을 겸비한 사업자로 진화 ▲사업 카테고리의 확장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딜러십 계약을 체결한 지프, 폴스타와 같은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전기오토바이 등 친환경 이동수단의 포트폴리오를 넓힐 예정이다.

중고차 사업도 그룹 차원에서 통합 조직을 신설해 전국 단위 인증중고차 판매역량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오프라인 위주 유통사에서 나아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중고차 사업 등 모빌리티 관련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와 롤스로이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보스의 판매사업을 영위한다. 수입차 유통 판매 법인인 코오롱아우토(아우디)와 코오롱오토모티브(볼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는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매출액 3조6천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차량 판매는 신차와 중과를 포함해 기존 3만 대 수준에서 5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구조의 혁신과 미래가치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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