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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렌털업계도 타격 불가피…위기 타개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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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코로나19 속 성장 지속…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 둔화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던 렌털업계가 올해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사업 발굴과 해외 시장 확대, 수익성 강화 등을 중점으로 두고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렌털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통 렌털업은 경기 불황에 강한 특성을 보인다. 가전을 일시불로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초기 비용 부담이 작은 렌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코웨이 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
코웨이 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

렌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코웨이의 경우 당초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가 예상됐지만, 하반기 주춤하면서 3조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코웨이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천698억원, 영업이익 1천6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0.8% 증가했지만, 이전보다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코웨이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단독으로 코웨이를 이끌게 된 서장원 대표가 '글로벌 전략통'으로 평가되는 만큼 해외 사업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코웨이는 이해선·서장원 각자 대표 체제였지만, 지난해 말 이 부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서 대표의 단독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서 대표는 지난 2019년 코웨이에 합류하기 전 법무법인 세종을 거쳐 넷마블 투자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과 넷마블문화재단 대표 등을 지냈다. 특히 넷마블에서 해외 자회사 등 굵직한 M&A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서 대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했다"며 "이를 위해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매직은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 속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역시 '조직 효율화'에 방점이 찍힌 바 있다.

SK매직은 속도감 있는 경영활동을 위해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기존 상품개발과 전략 업무를 수행했던 마케팅전략실을 상품개발실로 재편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개발실과 기술개발실은 기술개발실로 통합하며 조직 효율화를 높였다.

업무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차세대 시스템의 변화관리를 담당할 '디지털혁신실'도 새롭게 꾸렸다. 아울러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TF'를 신설해 프로세스를 개선, 효율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청호 에스프레카페 [사진=청호나이스]
청호 에스프레카페 [사진=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는 신사업으로 점찍은 커피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정휘동 회장이 힘을 싣고 있는 분야로, 지난 2021년 말 커피사업 부문을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정휘동 회장의 동생인 정휘철 부회장이 대표를 맡게 된 만큼 커피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오정원 대표가 사임하면서 정휘철 부회장이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청호나이스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다시금 전환하게 됐다.

다만 청호나이스는 "현재 외부 인사 영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대표가 오기 전까지 정휘철 부회장이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투자 유치도 업계의 관심사다. 현재 미국 최대 정수기 업체 컬리건은 청호나이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호나이스는 렌털 사업 확장을 위해 컬리건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렌털업계는 불황 속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올해는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사업 다각화는 물론,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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