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월부터 거리에 따른 추가 배달팁을 사업자가 직접 설정·운영하는 '거리별 배달팁'을 도입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사업자(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이같이 공지했다. 변경되는 정책 적용 대상은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파워콜 등 '배달의민족' 광고를 이용 중인 가게(사업자)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이용자가 내는 배달 요금을 '배달팁'이라고 한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배달팁을 설정할 때 행정동 단위로 할증 배달팁을 추가하는 '지역별 배달팁' 기능만 있었다. 배달 거리에 따른 추가 배달팁이 행정동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식이었다.
단 이렇게 행정동을 기준으로 하면서 실제 배달 거리에 따라 배달팁을 상세하게 설정할 순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사업자는 추가 배달팁과 관련해 가게 소개나 전화 안내를 통해 이용자에게 알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거리별 배달팁'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기존 기능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된다. 행정동이 변경된 지역의 경우에도 행정동 업데이트가 될 때까지 정확한 배달팁 설정이 어려웠던 문제가 있었는데 이 역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곧 도입될 거리별 배달팁은 주문자(고객) 주소지와 가게 실주소의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사업자는 100m당 100~300원, 500m당 최대 1천500원을 설정할 수 있다.
사업자는 배달의민족 광고 상품을 이용하며 주문 중개만 받거나 광고와 배달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 격의 '배민1'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이용자에겐 단건배달(한 번에 1건씩 배달)로 익숙한 '배민1'을 사업자가 이용하는 경우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 계약을 맺은 전업 라이더 배민라이더스 등이 음식을 배달하고 배달비는 매출 정산 시 차감된다.
이와 달리 배달의민족 광고 상품을 이용하고 실제 배달은 배달 대행사를 통해 하는 경우엔 사업자가 배달 대행사에 배달비를 별도로 지급한다. 단 배달 대행사에서도 보통 배달 거리를 기준으로 배달비를 산정해 체계상 차이가 있었던 만큼 새 정책 도입에 따라 사업자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 커뮤니티 등에선 그 전부터 '거리별 배달팁' 기능 도입이 필요하단 요청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일정 기간 동안 활용 현황을 살피고 사업자 의견을 경청한 뒤 기존 지역별 배달팁은 거리별 배달팁으로 완전히 대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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