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베터리 흑자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져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9조8천억원, 영업손익 -1천221억원이다. 영업손익의 경우 전년 동기 1천266억원과 전분기 7천40억원에서 적자 전환하는 것"이라며 "국제유가와 원유 도입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재고손실 5천500억원으로 정유부문 감익이 크게 나타난 가운데, 배터리부문도 기대보다 부진한 적자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부문은 잰걸음 외형성장 속에 흑자전환 개선 시기가 또 늦어지고 있다"며 "작년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9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지만, 영업손익은 -1천880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작년 초 미국 배터리 1공장 10GW에 이어, 4분기에 2공장 11.7GW도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 포드가 배터리 납품량 확대를 요구해 2공장을 조기 가동했다. 감가상각비, 조기가동 불량품 등으로 영업손익에는 단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 판매량 증가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13조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이 예상된다. 수율 개선 속도에 따라 흑자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 시가총액 14조원에 배터리부문 성장가치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배터리의 빠른 성장 속도가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흑자전환 약속 이행 또는 합종연횡 등 글로벌 탑(top) 3 진입 등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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