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9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뒷받침은 정부와 국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방산 분야의 대규모 수주, 누리호 발사 성공,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높은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안보의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경영 환경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 회장은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긴장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는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 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견고하지 못하고,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면서 기업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를 들며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다가올 경제 회복기에 실력의 차이를 극명하게 가를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올 한 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계 현안을 해결하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과 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시대가 기업에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대한상의는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사무국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엑스포 회원국들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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