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수습 기자]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 수소충전소 설비 패키지화 등을 추진하는 기업이 정부 '사업재편제도' 지원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36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미래차, 바이오∙친환경, 지능정보∙소부장 분야 49개사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
산업부는 이번 심의부터 산업부-금감원 업무협약에 따라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신라공업, 포스코플랜텍 등 사업재편 승인기업 후보로 13개사를 추천했으며 내년부턴 연간 100개사 추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래차 분야에서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성우하이텍은 철·비철 금속을 가공해 내연차 외부 차체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전기차용으로 경량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배터리팩 분야에 진출한다. 성우하이텍은 이를 위해 603억원을 투자하고 20명을 새로 고용하기로 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이 밖에 전기차 급속충전 케이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진영전선주식회사를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냉각판 사업을 추진하는 동보테크와 신라공업, 용산 등 모두 21개사가 승인받았다.
바이오·친환경 분야에서는 수소모빌리티 충전시스템(모듈)(포스코플랜텍), 하수재생 자원화 장비(스마트바이오탑)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13개사가 승인됐다. 포스코플랜텍은 제철 플랜트와 설비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업체인데 사업재편을 통해 수소충전소 설비를 패키지화한 제품과 설비를 제조하기로 했다. 5년 동안 172억원을 투자하고, 47명 새로 고용한다.
지능정보·소부장 분야에선 반도체 폐수 공업용수화 장비 사업을 추진하는 (주)리트젠, AI(인공지능) 기반 시제품 시장성 검증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는 알파브라더스 등 15개사가 사업재편승인을 받았다.
기업활력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 사업재편제도 지원을 받는 기업은 누적 380개사로 늘어났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기업이 사업재편 추진할 때 가장 큰 위험은 은행이 일시적 재무악화 등을 이유로 여신 한도를 줄이는 것"이라며 "은행권이 사업재편 승인기업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면 기업들이 자금압박 없이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고 그 결과는 산업계와 은행권이 함께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합병·분할·주식양수도·자산양수도·영업양수도·회사설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 상의 절차간소화와 규제유예, R&D지원, 금리우대, 컨설팅 지원, 세제혜택 등 다양한 분야의 혜택을 집중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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