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지방 4대 협의체 회장단과 비공개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철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 김현기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조재구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최봉환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등 4대 협의체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를 겸한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 걸로 파악됐다.
회장단과 함께 정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대통령실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한 걸로 알려졌다. 자치행정비서관 등도 배석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협의체장들의 인사가 이어진 뒤 이상민 장관이 건배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6시 반부터 시작된 만찬은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이뉴스24 통화에서 "대통령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다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다"며 회동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만남은 윤 대통령의 지방시대 정책을 점검하고 4대 협의체장들의 지방 국정 참여에 대한 노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2년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동시에 출범한 의미있는 해였던 만큼 올 한해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국정과제의 추진 방향도 논의했을 걸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등을 통해 정부가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가 핵심산업과 인재 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과제들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적극 힘을 모아 나갈 때 실현 가능하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지난 10월 윤석열 정부와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 주재한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지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그 사안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있어야 하고, 중앙은 지방이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분기별 개최를 정례화하고 이 때 지역을 순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최근 윤 대통령의 관저 등에서의 공적인 오·만찬이 언론 보도로 사후에 알려지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이른바 '관저 정치'와 관련,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일정의 내용을 확인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공개 이유를) 알고 계실 것"이라며 "답변을 따로 드리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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