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자사 알뜰폰 요금제 상품을 내년 1월 말 토스 앱을 통해 선보인다. 동종 사업자간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원스톱 개통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세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개통 퍼널(Funnel) 도입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요금제 라인업 정비 등을 거쳐 내년 1월 말 토스 앱에서 알뜰폰 요금제를 론칭할 계획이다.
통신사향 요금제를 개설할 때 사업자별 본인 확인·사용 인증서 등 가입 절차가 있다. 이를 토스 앱에서 구현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서비스가 개통 퍼널이다. 개통 퍼널이 토스 앱에 구현될 경우 가입자는 원스톱 개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토스는 5천600명의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알뜰폰 요금제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월 2만원에 5GB(속도제한 5Mbps)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해당 요금제 출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알뜰폰사업자(MVNO) 간 경쟁을 유도하는 '최저가 알뜰 요금제'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출혈 마케팅 경쟁은 지양하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비바리퍼블리카는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10여 개 안팎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후불폰 알뜰 사업에 뛰어든 것도 출혈 경쟁 방지 일환이다. 대다수 MVNO 사업자는 선불형 알뜰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알뜰폰 사업이 시작된 계기는 가계 통신비를 낮추자는 것이었다. 기존 이통3사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후불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7월 머천드코리아와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 10만명 안팎의 중소 알뜰폰 사업자다. 사실상 알뜰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셈. 머천드코리아는 이통 3사와 망 이용 계약을 체결하고 알뜰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해 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받은 뒤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을 선보였다. 리브엠은 지난해 사업특례 기간을 2년 연장받아 내년 4월 승인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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