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지난 16일부터 오키나오현 남쪽 서태평양에서 '랴오닝함'을 중심으로 훈련 중인 중국군이 일본 난세이 제도 공격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2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매체는 훈련 배경에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에 시기를 맞춰 명령을 내린 것이라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정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훈련의 진짜 목적이 일본 오키나와 주변 섬들을 목표물로 가정해 원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이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난세이 제도에 장사정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대응 전략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번 훈련을 하고 있다. 난세이제도는 오키나와섬을 중심으로 규슈 남단에서 대만까지 이어진 섬들을 뜻한다.
앞서 지난 16일 일본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에 대응해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난세이 제도 전력 증강 등의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공표했다.
한편 중국은 같은 날 대만 동부 도서에 81km까지 군함을 끌고 가는 등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은 초계기와 군함 파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
중국군은 이와 별도로 동중국해에서 오는 27일까지 러시아군과 함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도 실시한다. 양국 군은 공중·해상 목표물 공격, 잠수함 수색과 차단, 공동 봉쇄와 구조 등의 훈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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