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여야가 법인세율을 인하하기로 하자 경제계에선 이를 환영하면서도 인하폭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부담 완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최고세율이 글로벌 수준보다 높아 미래투자를 위한 여력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활성화하도록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여야와 정부는 지난 22일 법인세율을 과표구간별로 각 1% 포인트씩 내리고 가업상속공제 대상이 되는 중견기업의 범위와 공제 한도액을 확대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합의한 바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극심한 경기침체와 고금리·고물가로 기업들의 경영 애로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법인세제 개편으로 기업들이 당면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세율 인하폭이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충분하지 못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해외자본의 국내 유치를 촉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 과세체계의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기대에 비해 다소 아쉽지만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결정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한 우리 기업의 투자 심리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국보다 열악한 경영환경에서 더 높은 세부담을 안고 경쟁하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번 개편안으로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가 국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 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만시지탄이지만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가 법인세 인하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지속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