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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속 새 근무제 띄운 네이버·카카오, 새해 앞두고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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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근무 형태 선택 설문… 카카오는 확정 위한 협의 중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새 근무제를 도입하거나 시범 운영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를 앞두고 내부 설문·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부터 새 근무제를 실시한 네이버는 임직원이 반기마다 원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시범 형태로 운영하던 카카오는 내부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정식 시행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각사]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각사]

네이버는 근무 형태 선택과 관련한 내부 설문을 진행하고 이를 집계 중이다. 네이버는 앞서 올 7월부터 원하는 근무 형태를 직원 개인이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새 근무제를 시행했다.

근무 형태는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O타입과 원격 근무 기반의 R타입이 있다. 근무 형태는 반기(6개월)마다 조직이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그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와 관련한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엔 대면 생활 자체를 자제했던 만큼 재택 또는 원격 근무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다가 올해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가 조금씩 나타나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런 외부 환경 변화가 직원들의 근무 형태 선택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네이버의 경우 새 근무제 첫 도입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직원 중 55%가 원격 근무 기반의 R타입을, 나머지 45%가 O타입을 선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도 비슷한 시기에 새 근무제를 발표한 바 있다. 올 한 해 남은 기간에 시범 형태로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정식 시행한단 목표를 내놨었다. 마찬가지로 임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오후 2~5시를'올 체크인 타임'(집중근무시간)으로 설정, 격주 단위로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주 4일 근무하는 '놀금' 등을 골자로 한다.

카카오 측은 "파일럿 기간 중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직원(크루)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현재 근무제 확정을 위해 사원협의체, 노조 등과 소통 및 협의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런 원격 근무 방식이 지속 가능성을 갖고 제도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린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불가피하게 새로운 제도를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단기적인 정책에 그칠 수 있단 평가도 있다. 한편에선 그동안 경험이 쌓였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 아닌 만큼 긍정적인 흐름으로 나타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IT 기업 개발의 경우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자율에 맡기면서 유연한 근무 형태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IT 대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입장에서 고정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점도 원격 근무 확대를 고려하는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원격 근무에 따른 성과 관리 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제도가 정착해 가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유연한 근무 방식 자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만큼 다양한 논의들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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