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은 연구책임자인 김해진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김해진 박사 [사진=KBSI]](https://image.inews24.com/v1/ac2816a2a67f17.jpg)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 신형식)이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의 상용화에 나선다.
KBSI는 22일 연구소가 보유한 전고체전지 기술을 239억원에 솔리드앤이에스(대표 이태화)에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김해진 박사 연구팀은 2021년에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로부터 안전함은 물론, 구기거나 자르는 등 극한의 변형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1mm 이하의 두께로 제작돼 부피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0년 출연연 10대 우수연구성과와 2021년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은 연구책임자인 김해진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김해진 박사 [사진=KBSI]](https://image.inews24.com/v1/db0babfbff8a2b.jpg)
충·방전을 반복하며 재사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의 내부에는 전기를 전달하는 전해질이 있다. 액체 전해질은 분리막에 의해 음극과 양극이 나뉘는 구조로, 변형, 충격 등에 의해 분리막이 훼손되면 전해질이 흐르고 양극 물질과 만나 기화되면서 열폭주 등의 위험이 있다.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면 화재와 폭발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고체 이차전지는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이번에 이전하는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은 안전하고 자유변형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기술로서 일반적인 전기기기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이 기술이 현재 시제품이 완성된 단계로 몇 가지 개선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을 이전 받은 솔리드앤이에스는 KBSI의 연구소기업으로, KBSI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고자 올해 설립됐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전고체 이차전지의 조기 상용화를 통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해진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고용량화, 경량화 및 자유로운 형태 변형 등의 장점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더 장점을 살린 고안전성, 고용량의 전고체 이차전지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화 솔리드앤이에스 대표는 “전고체 이차전지는 미래 필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에, 새로운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로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기술이전으로 세계 전고체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기술료는 KBSI 역대 최고액이다. 연구소는 기술이전료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지급되며, 기술사업화 진행에 맞춰 순차적으로 납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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