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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규 원자력연 원장 "원전 인식 개선되도록 소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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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이 2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취임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취재기자단]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이 2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취임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취재기자단]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 5년 동안 탈원전 반대 운동에 앞장서면서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해 많이 알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연구원의 사명에 소통은 없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려고 한다"

지난 14일 취임한 주한규 신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취임 1주일만에 기자들을 만나 원자력에 대한 대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가 들어서서 원자력이 정상화 되고 확대될 가능성이 열렸는데 그럴려면 근본적 전제가 국민이 원자력에 정상적 인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반핵하는 분들의 오도된 정보에 의해 지금 국민의식이 비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주한규 원장은 취임사에서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기관’, ‘원자력과 양자 활용 기술 개발의 요람’이라는 원자력연구원의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사회의 인식,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연구원들의 사기가 죽어있었다.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을 하는데 인정받지 못해 성과도 미진했다. 앞으로 연구원의 사명과 시대적 소명에 맞는 방향으로 변모를 시키겠다"고 원자력연 회복의지를 표명했다.

두 번째 비전인 '국가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 기관'에 대해 설명할 때도 "그럴려면 원전을 늘려야하는데, 거기에 국민의 원자력에 대한 지지와 이해증진이 필수적"이라면서 "현안이 생기면 연구소가 적극 대응해 올바른 사실을 전파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 바로 잡으면서 국민인식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중등 교과서 내용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탈핵 관련 내용이 교과서에 많이 담겨 있어 원자력 인식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교육부와 협의한 건 없다"면서도 "먼저 현재 교과서에 실려 있는 원자력 관련 내용을 분석해 잘못 전파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안전성 증진, 핵폐기물 처리 관련 연구개발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관점을 보였다. 그는 "사용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도 충분하다. 예전에는 파이로프로세싱 같은 핵연료 처리기술개발이 많이 강조됐는데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이로프로세싱이 유용한 기술이고 더 나은 기술개발도 장기적으로 지속해야 하지만 현재 기술로도 사용후 핵연료를 영구처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처분장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수용성 확보가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한 조직개편 계획도 밝혔다. "연구원 미래전략본부의 역할을 강화해 가칭 국가원자력전략본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좀더 야심차게 국가 원자력 전략을 기획하고 실현에 옮기는 조직으로 개편하려 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전략본부에서 할 계획이다.

주한규 원장은 지난 14일 제22대 한국원자력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학교(학사, 석사)와 미국 퍼듀대학교(박사)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한 원자력 전문가로 1986년 원자력연에 입사해 근무한 바 있다.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원 원자핵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위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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