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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행진' LGD, 인력 효율화 '안간힘'…생산직 자율휴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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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재배치·사업 구조 재편으로 위기 돌파 나서…국내 LCD 생산도 이달 말 종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만 1조원을 넘어서자 사업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라인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라인 [사진=LG디스플레이]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일부 직원을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생산직 직원을 상대로 한시적 자율휴직에 들어간다. 이번 휴직은 최소 3개월, 최대 7개월 기간 내에 신청할 수 있고, 휴직 기간에는 고정급의 50%가 지급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화학, LG CNS 등 계열사 전환 배치 관련 공모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환 배치는 이달 말부터 내년 초쯤 진행될 예정으로,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나선 것은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로 인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영입이익은 1분기 384억원에서 2분기 4천884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3분기에는 7천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1조2천93억원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의 부채도 늘어난 모습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184.9%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2020년 175.4%, 2021년 158.5% 등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3분기 부채비율은 181.0%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21.5%P 늘어난 수치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경영성과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보수적 기조하에 재무건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인력 효율화 작업뿐 아니라 당분간 필수 경상투자 외에 투자 계획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정한 설비투자(CAPEX) 계획 대비 1조원 이상을 감축하고, 내년에는 감가상각비의 절반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했던 시점보다 6개월에서 1년가량 LCD(액정표시장치) 출구 전략을 가속화한다. 국내 7세대 팹에서 13만 장, 중국 8세대 팹에서 8만 장 등 LCD 생산을 감축하고 OLED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연내 파주공장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할 전망이다. 또 차세대 패널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도 생산 물량을 일부 조정 중이다. 전환 배치도 추진 중으로, 규모는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흑자 전환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 봤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의 대규모 증설로 LCD 산업 수급이 악화된 가운데 TV 패널의 가격이 생산 원가에 근접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자 품목 생산을 과감히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 본격화로 적자 규모는 4분기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TV와 PC 등 전방 산업 수요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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