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푸틴…작전명 '노아의 방주' 남미 도피설까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최근 들어 공식 연례행사를 취소하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자취를 감추자, '건강 이상설'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를 대비한 남미행 도피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피설의 구체적인 작전명은 '노아의 방주(Noah's Ark)'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즈 등 외신은 크렘린궁 측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러시아에서 탈출해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로 도피하는 계획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다리를 절뚝이거나, 통증을 참는 것처럼 책상 모서리를 붙잡고 신체를 의지하는 듯한 모습 등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달 28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카심-조마르트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도중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거나 왼팔로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또한, 지난 11월 초 더선은 러시아 정보원에게서 유출된 이메일을 입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초기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의 반정부매체 '더프로젝트'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4년간 암 전문의의 진료를 35차례 받았다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2년 3기 집권 이후 매년 해오던 행사인 연말 기자회견을 올해 이례적으로 취소했다.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는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C)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