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다음 아이디 로그인'… 지원 페이지 올 연말까지 제공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난 10월부터 다음(Daum) 로그인 방식이 카카오 계정으로 일원화했다. 부득이한 사정 등으로 계정 통합을 마치지 못한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마련해 놨다. 이 페이지는 오는 31일까지 제공하며 계정 통합은 이후에도 할 수 있도록 동선을 제공해 알린단 방침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0월부터 카카오 계정으로 다음 로그인을 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1년 여 전인 지난해 11월 다음 아이디 로그인이 올 10월부터 종료된다고 알린 바 있다. 다음 아이디를 이용하고 있던 이용자는 계정 통합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기간을 두고 사전 예고를 한 것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올 10월부터 변경된 정책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나의 카카오 계정에 하나의 다음 아이디만 통합할 수 있는데 아이디나 계정을 여러 개 가지고 있던 이용자의 경우 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을 빚고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본인 명의의 휴대폰이 아닌 경우 계정 통합을 위해 권한 위임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있던 데 따라 기존 다음 아이디 로그인을 지원하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 페이지 역시 한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계정을 통합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 아이디 로그인이 가능한 페이지를 올 연말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이후에도 계정 통합은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계정과 통합할 수 있도록 다음 아이디 통합 동선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통합하지 않은 다음 아이디 데이터는 보관되며 통합 후에 기존 다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계정으로 다음 메일이나 카페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건 과거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운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통합법인 '다음 카카오'가 출범했었기 때문이다. 통합법인 설립은 2014년 10월이었고 각사 사명을 나란히 쓰다가 그 다음해인 2015년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설립, 1997년 5월 한메일(현재 다음 메일)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어 7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으로 재단장한 뒤 검색 등 서비스를 내놨다. 지금의 카카오 전신은 2006년 설립한 아이위랩으로, 메신저 카카오톡은 2010년 3월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