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더(The)미식' 브랜드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출시 1년이 지나도록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제품 투자에도 소홀한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더(The)미식 장인라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하림]](https://image.inews24.com/v1/1b904a87e34535.jpg)
19일 하림산업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판매비와 관리비는 약 10억원이다. 이어 2019년에 20억원으로 늘었지만 대부분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연구개발 활동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항목에서 사용됐다. 2020년에 지출한 경상 연구개발비용은 20억원, 지난해에는 30억원이다.
2019년 말 하림산업에 합병된 하림식품도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 합병 전 하림식품이 지출한 경상연구개발비는 2017년과 2018년을 합해도 약 6천900만원 수준이다.
하림산업 공시에 연구개발비용이 등장하는 건 지난 2020년부터다. 더미식 장인라면과 더미식 밥을 출시하는데 금액으로는 50억원, 기간으로 보면 최근 1~2년에 집중 투자됐다. 여기에는 '순수한 육수' 등 최근 판매되고 있는 다른 신제품 개발 비용도 포함된다.
하림산업은 지난해 10월 더미식 장인라면에 이어 올해 5월 더미식 밥을 출시하며 신사업에 진출했지만, 공 들인 것에 비해 성과는 크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IQ)코리아가 올해 8월 누적 기준 모든 라면 제조사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더미식 장인라면은 매출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66%,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29%였다. 더미식 밥을 포함한 기타 업체들의 점유율은 5%다. 더미식 브랜드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타사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오히려 '돈 값을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림산업이 더미식 브랜드를 이끌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하림산업은 216억원의 매출액에 58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절반이 넘는 매출이 하림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해 그룹 의존도가 크다.
이에 따라 '더미식' 등 신사업이 자리 잡기 위해선 그룹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림그룹도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위험에 대비할 것"이라며 "육계(Meat) 중심의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혁신으로 수익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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