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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믿을건 '지역성'…신기술 올라탄다 [OTT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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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분야 점유율 위기에 반등 도모…각양각색 생존 전략 수립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지역 사업자로서의 장점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접목시켜 유료방송 분야 점유율 반등을 꾀한다.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지역 사업자로서의 장점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SO사업자 CMB, LG헬로비전, 딜라이브 본사 건물. [사진=각사]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지역 사업자로서의 장점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SO사업자 CMB, LG헬로비전, 딜라이브 본사 건물. [사진=각사]

케이블TV는 지난 2017년 이후 IPTV(인터넷 TV)에 유료방송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에 더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새로운 '대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입지는 더욱 약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이에 SO사업자들은 적극적으로 가입자 견인에 나서고 있다.

◆LG헬로비전, 김해·원주에 '체험형' 로컬 오픈스튜디오 개소

먼저 LG헬로비전은 지난해 경남 김해에 이어 지난달 강원 원주 무실동에 오픈 스튜디오를 열고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로컬 콘텐츠 제작 공간 ▲고품질 서비스 체험 및 상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 비해 체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교육·공연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 지역 플랫폼으로서의 활발한 역할 수행을 위해 어린이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방송체험스쿨을 비롯해 문화강좌, 쿠킹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LG헬로비전 원주 오픈 스튜디오 외경.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 원주 오픈 스튜디오 외경. [사진=LG헬로비전]

또 LG헬로비전은 초고화질 LED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면에 배치해 콘텐츠 연출 다양성을 높이고 시청자 몰입도를 향상하는 '로컬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활용한다. 스튜디오 최신 설비를 활용해 뉴스와 대담 프로그램, 라이브 커머스를 제작하고 재난 시에는 특보 스튜디오로도 사용히게 된다.

이에 더해 아이들나라·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플러스 등이 탑재된 헬로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헬로tv존 '통신비 아끼는 법', '알뜰폰 가입' 등 합리적 소비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헬로모바일존 키친·펫·바리스타 등 라이프 스타일 별로 특화된 렌탈 상품을 체험해보고 가입할 수 있는 ▲헬로렌탈존 총 세 공간에 걸쳐 '체험형 스토어'도 운영한다.

◆'레인보우 TV' 선보인 CMB…케이블에 'OTT' 흐름 더해

CMB는 SO사업자로는 이례적으로 'OTT'라는 시대 흐름을 택했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케이블과 OTT를 결합한 신개념 서비스 '레인보우 TV' 첫 선을 보인 것.

이한담 CMB 대표는 이날 직접 서비스 설명에 나서 기존 케이블 방송의 서비스 영역이었던 실시간방송과 VOD, 인터넷 사업 범위를 넘어 미디어·커머스·지역정보 플랫폼 서비스 제공으로의 사업 분야 혁신을 선언했다.

레인보우TV는 기존 OTT 박스에서 제공하던 콘텐츠 서비스 외 ▲미디어 ▲커머스 ▲지역정보 ▲플랫폼 in 플랫폼 서비스를 앱 TV로 구현했다.

이한담 CMB 회장이 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 CMB영등포방송 사옥에서 '레인보우TV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이한담 CMB 회장이 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 CMB영등포방송 사옥에서 '레인보우TV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주목할 점은 OTT 서비스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케이블TV의 지역성을 살렸다는 것. 이 회장은 이날 "'지역정보 앱 TV'는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교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역 내 지역기반 정보교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우리동네 클리닉'은 병·의원과 부동산 등 분야의 실시간 상담 솔루션을 케이블 TV 최초로 OTT 서비스 내에 구현했다는 것이 CMB 측의 설명이다.

이날 이 회장은 "병·의원과 부동산은 지역민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업종"이라면서 "특히 부동산은 타 방송사와 달리 특정 지역 내 특정 아파트 등의 전월세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지역민들과 교류하는 서비스로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트렌드가 OTT로 바뀌고 있고, 모두가 오픈형 서비스로 제휴 개념으로 서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처럼 (CMB도) 케이블 최초로 OTT 서비스를 도입,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기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AI' 아나운서 첫선 보인 딜라이브…"신기술 적극 도입"

딜라이브는 지난 3일 자사 주말 권역뉴스를 시발점으로 AI 아나운서 '로아(Loa)'를 선보이며 'AI' 라는 신기술을 접목시켰다.

'로컬 아나운서'의 줄임말인 '로아'의 개발에는 딜라이브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적극 참여했다. 딥러닝 기술을 위해 전문기업 'AI파크'와도 협력했다. 실제 아나운서의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캐릭터를 합성하고, 딥러닝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된다.

AI 아나운서 '로아(LoA)'가 지난 3일 주말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딜라이브]
AI 아나운서 '로아(LoA)'가 지난 3일 주말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딜라이브]

이어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 AI 아나운서를 활용한 프로그램들을 용이하게 제작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도 구축해 뒀다는 것이 딜라이브 측의 설명이다. 일정 기간 학습을 거치면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장점을 살렸다는 것.

또 딜라이브는 다음해 방송을 목표로 'AI 유튜브 리포팅(가칭)' 등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인기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과 연계, 시청자들에게 맛집·여가시설 등 지역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한편 딜라이브는 지난 2016년 SO사업자 최초로 OTT 셋톱박스를 도입해 현재까지 '딜라이브 OTT'v' 사업을 활발히 펼쳐오는 등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국내에 처음 들어오던 2016년에 국내 1호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OTT'v 안에 넷플릭스를 탑재해 업계 최초로 OTT 셋톱박스를 출시한 바 있다"며 "이번 AI 아나운서 도입도 마찬가지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 측면에서 딥러닝 회사와의 제휴를 맺고 있지만 AI아나운서 개발부터 기획까지 전 단계에 참여한 것은 최초"라며 "주말 뉴스에 최초 도입했지만, 활용 범위를 더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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