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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선택' 연임이냐 vs 교체냐…롯데하이마트 황영근號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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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15일 정기 임원인사 예정…'안정'보다 '쇄신'에 무게 실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롯데그룹 인사를 앞두고 롯데하이마트의 수장 황영근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 방향을 두고 안정과 쇄신으로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교체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5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롯데그룹은 11월 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는데, 예년보다 늦춰졌다.

황영근 대표의 경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임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당초 업계에선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주요 그룹들이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한 만큼 롯데그룹 역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롯데하이마트]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롯데하이마트]

이에 따라 황 대표 역시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황 대표는 지난 2020년 이례적으로 8월 진행된 임원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당시 롯데하이마트를 이끌던 이동우 대표가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로 인해 '쇄신'으로 방향이 틀어지는 모양새다. 특히나 롯데하이마트는 그간 롯데쇼핑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역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누적 매출 2조6천25억원,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할지라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천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되는 것이다.

매출 전망치는 3조4천472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넘긴 이후 줄곧 4조원대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5년 만에 3조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그간 굳건히 지켜왔던 '1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33.7%로, 2위인 삼성디지털프라자(33%)와 격차가 0.7%포인트에 불과하다.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한때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38.7%로 30%대로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역성장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하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선 상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6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 롯데하이마트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2년 9개월여 만으로, 지난 2020년 3월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0년차 이상 혹은 50세 이상 직원으로, 조건에 맞는 직원은 1천300여 명에 달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24개월치 월급 수준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천2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인해 가전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전양판점 역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황 대표가 코로나19 시국에 수장에 오른 만큼 제대로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수장 교체보다는 일단은 한 번 더 맡기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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