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하 중꺾마)이라는 인터넷 유행어(밈)가 주목받고 있다. 포르투갈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든 태극기에 해당 문구가 쓰여있고 손흥민도 귀국 인터뷰에서 '중꺾마'를 언급하며 '중꺾마'는 명실상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대 유행어로 떠올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행을 이끌고 금의환향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과연 저희한테 몇% 의 가능성이 있었을까. 선수들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진짜 투혼을 발휘했다. 너무나도 멋있는 이 말은 선수들한테도 분명히 경기장에서 큰 영향을 줬다. 선수한테도, 제 팀한테도, 많은 국민분들한테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장이 계속 꾸준히 유지돼 축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16강 진출을 위해 1승이 간절했던 때, 포르투갈을 상대로 2대 1로 우승을 거둔 뒤 태극전사들이 두른 태극기에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한 관객으로부터 건네받은 태극기였다.
'중꺾마'의 유례는 지난 10월 10대들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때다. 쿠키뉴스는 당시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 인터뷰 후 그의 메시지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전달했다.
이후 약체로 꼽히는 '데프트' 김혁규의 팀 DRX가 결승에 올라 일인자 '페이커' 이상혁의 SK T1을 꺾고 롤드컵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유행어가 됐다.
'중꺾마'는 각종 유튜브 썸네일과 SNS, 온라인 기사를 통해 하나 둘 퍼져나갔다.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문구로도 쓰였고 SBS도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자막으로 사용했다.
한 모바일 메신저는 월드컵을 앞두고 홍보 문구로 사용하고 버거 프랜차이즈도 홍보에 활용하는 등 광고계까지 접수했다.
월드컵은 (우리에게) 끝났지만 '중꺾마'는 남았다. 손흥민이 전하고자 했던 것처럼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1분이라도 살아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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