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대웅제약에 대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와의 민사 소송 리스크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는 상황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와 수출 증가로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0% 고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 이후 주가는 코스피 대비 약 20%포인트 언더퍼폼했다"며 "메디톡스와 보툴리늄 톡신 균주 관련 국내 민사소송 선고기일이 다가오면서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해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권 연구원은 "보툴리늄 톡신 제제 나보타의 내수 판매는 정체됐으나 수출액은 3분기 누적 800억원을 상회하며 고성장했다. 미국 판매사인 EVOLUS는 신규 시장 개척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나보타의 매출 성장은 지속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메디톡스와 Evolus의 ITC 소송은 작년에 합의를 본 반면 국내 소송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디톡스에서 제시한 피해 손해 배상액은 약 500억원"이라며 "ITC 소송 사례를 볼 때 적절한 선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 대웅제약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까지 고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대웅제약에 대한 시장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시장의 실적 기대치를 4분기에는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익 성장을 토대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된다고 판단해 적극적 투자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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