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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식품·팔도, 건기식·냉동식품 사업 다각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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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만으로는 국내 시장 한계…생산·연구 시설 보강으로 사업 확장 수월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라면 제조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라면에 치중한 사업구조로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생산·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른 식품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수월하다는 것도 이점으로 여겨진다.

한 소비자가 마트에서 신라면볶음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농심]
한 소비자가 마트에서 신라면볶음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농심]

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 제조업체들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확대, 냉동식품 출시, 조미식품 강화 등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건기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20년 브랜드 '라이필'로 건기식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콜라겐과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출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신제품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건기식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필의 누적 매출액은 750억원에 달한다.

건기식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농심은 기업 인수를 통한 건기식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은 건기식 전문기업 천호엔케어 인수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지난달 매각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무산됐다. 향후에도 건기식 기업 인수를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이 건기식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라면시장에 집중된 사업 구조 탓이다. 농심은 현재 라면의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데, 라면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 전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농심은 24년 만에 국내 라면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5.4% 감소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신동원 농심 회장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 농심'을 내세웠다.

삼양식품이 프레즌트 리얼쯔란치킨을 출시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프레즌트 리얼쯔란치킨을 출시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도 건기식과 냉동식품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초 삼양내츄럴스 식품연구소를 설립하며 건기식 개발을 시작했다. 식물조직단백, 마이크로바이옴, 기능성식품소재 등 미래식품연구와 친환경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건기식 사업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냉동 브랜드 '프레즌트'를 론칭하며 냉동식품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계열사인 삼양냉동의 B2C(기업·개인 간 거래) 영업권을 약 100억원에 인수했다. 프레즌트는 축적된 레시피 개발 노하우와 삼양냉동의 생산 기술력을 토대로 냉동 간편식(HMR)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팔도비빔장. [사진=팔도]
팔도비빔장. [사진=팔도]

팔도 역시 라면과 음료에 편중돼 있는 사업 구조 재편으로 분주하다. 팔도는 지난 6월 조미식품 브랜드 솜씨당을 론칭하며 팔도에서 생산하는 육수, 소스, 시즈닝 등 조미식품 브랜드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팔도는 앞서 2017년 팔도비빔면의 액상스프를 정식 제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또한 팔도는 지난 10월 글로벌 소스류 제조·판매사 GB푸드의 러시아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팔도가 해외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러시아 현지 법인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는 상황에서 라면이라는 전통적인 상품만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새로운 라면 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기업의 지속적 성장 측면에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기식이나 냉동식품 등은 식품에서 확장된 사업 영역으로 볼 수 있는데, 기존에 라면을 다뤘던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 연구 시설을 조금 확장하고 변화를 주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라면 업체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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