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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LNG선 덕에 2년째 목표초과…내년 해양플랜트 수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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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등 차별화된 경쟁력 부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누적 수주금액 92억 달러를 달성하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본격화하며 수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코랄 술(Coral Sul)'.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코랄 술(Coral Sul)'. [사진=삼성중공업]

26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수주한 전체 선박 45척 중 3분의 2가 넘는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22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는데, 한 해만에 이를 넘어 최다 수주 기록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 연료추진 시스템, 재액화시스템, 에너지저감장치(ESD) 등 고효율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누적 수주금액 92억 달러를 달성, 당초 목표치였던 88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22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 91억 달러를 134% 초과했던 것에 이어 두 해째 수주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량이 크게 늘어나며 삼성중공업 외에도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올해 LNG운반선 수주 물량이 대거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42척을 수주해 3년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선박과 설비 총 46척/기 중 LNG운반선만 38척을 수주하며 최대 수주량을 올렸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일찌감치 올해 수주 목표치를 넘어서는 등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 탄소배출 저감 기조에 따른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고부가·친환경 선박인 LNG운반선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2030년 LNG물동량을 당초 5억8천만 톤 수준에서 6억3천만 톤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에너지기업 쉘(Shell)도 2040년 LNG물동량을 7억 톤 수준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올해 국내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수주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수주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향후 삼성중공업의 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등 해양구조물 경쟁력이 다른 조선사들과 차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델핀(Delfin), 코랄(Coral, 추가발주), 요호(Yoho),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의 PFLNG-3 등 신규 해상 천연가스 생산 프로젝트가 내년 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연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생산처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가 국가별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해당 프로젝트에서 고객사와 협력 실적(트랙레코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 9월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Equinor)와 해양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에퀴노르는 세계 오일·가스 프로젝트의 최대 발주처 중 한 곳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가 현재 검토 중인 새로운 해상 원유·가스 개발사업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해 향후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한국 조선업의 LNG운반선 수주가 기저효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중공업은 FLNG 프로젝트를 최소 2개 이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중공업이 경쟁사보다 오래 FLNG 시장 개화를 준비해왔던 만큼 FLNG 수주 확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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