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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중 첫 인사 나선 구광모 …'LG 4인 부회장' 체제 관전포인트

권봉석·권영수·신학철 유임 전망 속 차석용 '불안'…정철동·김영섭 '부회장' 승진설 제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내년 취임 5주년을 앞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의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새 판 짜기에 나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의 유임이 확실시 된 가운데 '안정'에 초점을 맞춰 4인 부회장 체제를 이번에도 유지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LG그룹]

23일 재계에 따르면 LG화학,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오는 24일에는 ㈜LG·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LG유플러스·LG CNS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이사회 후 인사안을 확정한다.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현 '4인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인지 여부다.

4명의 부회장과 함께하는 구광모 회장 체제가 자리 잡은 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가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큰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싣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차 부회장의 입지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최장수 CEO'인 차 부회장은 2005년부터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며 매년 실적을 경신해왔으나, 올해 세 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돼 연임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반면 지난해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된 권 부회장은 구 회장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어 유임 가능성이 높다. '전략통'으로 불리는 권 부회장은 구 회장의 미래 사업 구상 시 조력자 역할을 앞으로도 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신 부회장도 이번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바이오 소재, 재활용 사업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또 LG화학이 4조원을 투자해 미국 내 첫 전지 소재 설비로 현지 최대 규모(연 12만t)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신 부회장이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서 이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권영수 부회장 역시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에 누적 매출 17조610억원, 영업이익 9천763억원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 올해 매출 목표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5조원은 지난해 연간 매출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사상 처음 '조 단위' 영업이익도 확실시된다.

사장단에서도 대부분 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권봉석 사장이 ㈜LG 부회장으로 이동하고,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대표로 승진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었던 탓이다.

조 사장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점도 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올해 그룹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전장(VS) 부문에서 흑자 전환 등의 성과를 일궜다는 점도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세트 사업 부진 속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과제다.

역대급 실적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 32.5%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다.

2015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는 김영섭 LG CNS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도 제기됐다.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LG CNS가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란 점 때문이다.

지난해 3월 CEO로 취임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예상돼 내년에도 대표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올해 체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대외 환경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1조2천9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그룹 내 '재무통'인 정 사장이 다시 한 번 중책을 맡아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선 작년과 동일하게 승진 폭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구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온 '실용주의' 철학 기조를 바탕으로 나이와 성별, 출신, 국적 등 조건에 관계없이 분야별로 성과를 낸 전문가들을 대거 승진시켜 올해도 세대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디지털 혁신, 신사업 발굴 등을 주도할 젊은 인재가 이번에 대거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복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는데 방점이 찍히며 '안정 속 혁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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