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바이리·김준우 활약 삼성화재, KB손해보험 4연패 몰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4연패로 몰고 갔다. 삼성화재는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 후 2승째를 올렸다. 공교롭게도 모두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기록했다. 2승 6패(승점5)로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점3을 손에 넣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4연패에 빠졌고 3승 5패(승점9)가 되며 6위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팀은 지난 17일 선수 5명이 이동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정호, 양희준, 최익제가 KB손해보험에서 삼성화재로, 황경민, 백광현이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유니폼을 서로 바꿔입었다. 두팀은 트레이드 이후 이날 첫맞대결했고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주포' 이크바이리(리비아)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신인 미들 블로커 김준우도 8점을 올리며 뒤를 잘받쳤다.

신장호, 김정호, 양희준도 각각 8, 7, 6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주포 니콜라(세르비아)가 다소 부진한 게 뼈아팠다. 니콜라는 13점에 공격성공률 41.3％에 그쳤다.

황경민과 김홍정이 각각 9, 5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와 양희준 속공을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화재가 24-21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으나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의 속공, 한성정과 니콜라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통해 24-24로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듀스에서 삼성화재가 연달아 점수를 냈다.

이크바리이라 제몫을 했다. 그는 오픈 공격에 성공, 25-24로 삼성화재에 리드를 안겼고 다음 랠리에선 다시 듀스를 노린 니콜라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2세트도 가져갔다. 이크바이리 외에도 김준우와 신장호가 고비마다 점수를 냈고 김정호도 공격에서 힘을 실었다.

삼성화재 기세는 3세트도 이어졌다. 세트 초반 김준우와 이크바이리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10-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흐름을 가져오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니콜라를 대신해 손준영을 코트에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세트 후반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21-15로 달아났다. KB손해보험도 손준영의 후위공격과 박진우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22-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신장호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이크바이리의 스파이크로 KB손해보험 추격을 잘 뿌리치며 3세트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