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의 주인공은 에콰도르였다.
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에콰도르의 주장 에네르 발렌시아는 팀이 기록한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에콰도르는 발렌시아와 마이크 에스트라다를 투톱으로 기용하고 로마리오 이바라, 모미에스 카이세도, 세바스 멘데스, 곤살로 플라타를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 라인은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피에로 인카피에, 펠릭스 토레스, 앙헬로 프레시아도로 구성됐다. 골문은 에르난 갈린데스가 지켰다.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으로 개막전에 나섰다.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가 공격을 이끌었고 압둘아지즈 하템, 카림 부디아프, 하산 알하이도가 2선에서 지원했다.
호맘 아메드와 페드루 미겔이 좌우 윙백에 자리했고 압델카림 하산, 부알렘 쿠키, 바삼 알라위가 스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사드 알시브가 꼈다.
FIFA 랭킹 44위의 에콰도르는 50위 카타르를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카타르를 강하게 압박한 에콰도르는 전반 3분 만에 발렌시아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페널티킥 아쉬움을 달랬다. 전반 15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카타르 문전까지 진입한 발렌시아는 알시브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알시브 골키퍼의 경고까지 끌어낸 발렌시아는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오른쪽 골문 구석을 노리는 정확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31분 추가골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레시아도의 얼리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카타르는 잦은 패스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역습은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고 공격보다는 에콰도르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카타르는 전반 추가시간 알리가 에콰도르 수비수를 따돌리고 완벽한 타이밍에 헤딩을 시도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머리에 제대로 맞지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에콰도르는 후반 10분 이바라의 오른발 슈팅이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카타르도 전반보다 더욱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한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6분 공격에 가담한 미겔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흘렀고, 14분 뒤 나온 아피프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에콰도르는 다득점 경기를 만들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카타르는 이런 에콰도르의 페이스를 깨뜨리지 못하고 계속 끌려갔다.
카타르는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온 모하메드 문타리의 회심의 슈팅도 윗 그물을 때리면서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개막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인 에콰도르는 4번째 월드컵 무대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반면 유효 슈팅 0개에 그친 카타르는 역대 월드컵 최초로 개막전에서 패한 개최국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