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타이스 쌍포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고 3연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한국전력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2(25-22 25-27 25-17 19-25 16-14)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3연승으로 내달리며 4승 3패(승점12)가 됐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승점1을 챙기며 4승 4패(승점13)으로 2위는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네덜란드)가 두팀 최다인 26점을, 박철우와 신영석이 각각 18, 16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쿠바)이 19점, 전광인과 허수봉이 18, 15점, 홍동선이 11점을 냈으나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기선제압했다. 1~2점차 리드를 잡고 1세트 중반까지 꿀고갔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공격과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0-16까지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홍동선의 블로킹에 이어 허수봉의 속공으로 22-21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타이스를 앞세워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타이스는 오픈 공격에 이어 허수봉이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점수를 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만회했다. 세트 초반 전광인을 앞세워 10-4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박철우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세트 후반 20-20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두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까지 진행됐다. 듀스에서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5-25 상황에서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서 김선호의 디그에 이은 허수봉의 패스(토스)를 홍동선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세트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다시 가져가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세트 반부터 10-10 상황까지는 팽팽했으나 이후 박철우와 타이스 썽포를 한국전력 공격이 연달아 성공, 점수 차를 벌리며 비교적 쉽게 세트를 따냈다.

4세트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3세트 승리 기세를 이어가며 세트 초반 8-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교체 카드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세트 선발로 나온 베테랑 문성민이 발판이 됐다. 그는 연달아 한국전력 공격을 가로막았고 전광인까지 블로킹에 가세해 현대캐피탈은 9-8로 역전했다.

현대캐피탈은 흐름을 가져오며 세트 중반 15-12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이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4-15로 따라붙었으나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밀어넣기 공격에 이어 박철우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어 문성민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18-14로 다시 도망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5세트는 4세트와 흐름이 반대였다. 세트 출발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과 타이스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해 치고 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오레올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전광인의 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추격해 10-10으로 균형을 맞췄다.

세트 후반 두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현대캐피탈이 13-11로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한국전력도 연속 점수를 내 13-13으로 디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상황이 나왔고 한국전력이 마지막에 웃었다.

현대캐피탈 범실로 15-14로 리드를 잡은 뒤 이후 랠리에서 박철우가 오레올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