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저와 우리팀과 인연이 있나봐요." 베테랑 아포짓 아가메즈(콜롬비아)가 다시 V리그로 오게 됐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8일 외국인선수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 등록명 안드리치)를 대신해 V리그 유경험자인 아가메즈를 영입했다.
아가메즈는 2013-14, 2014-15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고 2018-19시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신영철 감독이 당시 우리카드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 아가메즈와 함께 전신 우리캐피탈(드림식스) 시절을 포함해 팀 창단 후 처음 '봄 배구'에 진출했다.
아가메즈는 2019-20시즌에도 우리카드와 재계약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알렉스(포르투갈)과 교체됐다. 그러나 두 시즌 만에 다시 신 감독 그리고 우리카드와 다시 연을 이어가게 됐다.
안드리치의 교체 이유는 무릎 부상이다. 안드리치는 무릎 통증을 안고도 우리카드가 5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꺾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무릎 상태가 더 악화됐다.
그는 병원 검진 결과 연골쪽 손상이 발견됐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릎 외에 다른 곳도 부상이 있다"고 했다. 안드리치는 발목쪽에도 통증이 있다.
신 감독은 "(안드리치가)발목쪽에 대해 MRI(자기공명촬영)을 받기로 했다"며 "오늘(18일) 병원으로 가 무릎과 발목에 대해 다시 검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선수 교체로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나는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는 국내 선수들로만 치른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의 V리그 복귀전 일정도 언급했다. 그는 "아가메즈가 몸 상태가 괜찮다면 24일 현대캐피탈전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오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 외에 다우디(우간다)도 영입 고려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다우디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에서 3시즌을 뛴 V리그 유경험자다.
안드리치는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이어 지난 시즌 막판 알렉스를 대신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개막을 함께 맞이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V리그를 떠나게 됐다.
올 시즌 지금까지 5경기(19세트)에 나와 11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50.2%를 기록했다.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