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두 자릿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R&D비는 18조4천566억원이며, 정부보조금으로 차감되거나 자산화된 R&D비를 제외하고 18조4천467억원이 당기비용으로 처리됐다.
이는 지난해 투자 규모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악화 속에 3분기 영업이익(10조8천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은 셈이다.
다만 시설투자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설투자 규모는 3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위적으로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업황과 연계해서 시설투자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투자 기조는 동일하다"며 "시설투자를 하더라도 당장 올해나 내년의 생산으로 직결되지 않기에 중장기적 수요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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