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점에도 만족 없는 이크바이리…"올라온 공을 다 득점 내고 싶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 하지만 그에게 만족이란 없다. 오히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에 3-2(28-26 27-29 22-25 25-23 17-1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난 삼성화재는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패했다면 창단 첫 라운드 전패를 당할 수 있었던 삼성화재. 에이스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크바이리는 이날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42점으로 KB손해보험 코트를 맹폭했다. 자신이 왜 전체 1순위로 호명됐는지 증명했다.

김상우 감독도 "이크바이리가 오늘 독한 마음으로 공을 잘 때려줬다"라고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V리그 첫 승을 맛본 이크바이리는 "기분이 너무 좋다.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우리는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상대를 압박해 팬들 성원에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이후에는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는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 이크바이리다.

그는 "배구에서 범실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부분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범실을 했을 때 안정감을 주기 위해 격려해주고 있다"라며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하면 흥이 나고 동료들과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의식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크바이리는 이날 62%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52.7%의 안정적인 성공률을 기록했다. 팀 공격 절반 이상을 이크바이리가 책임진 것이다.

공격에 대한 부담감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이크바이리는 덤덤했다.

그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라며 "오히려 오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많았다. 올라온 공은 다 점수로 내고 싶은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은 이크바이리가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이크바이리는 "팬들의 응원에 행복감을 느낀다"라며 "코트에는 6명의 선수가 들어서지만 팬들을 7번째 멤버라고 생각한다. 약점을 보완해서 홈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