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터운 신임을 보였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퓨처스(2군)팀 감독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한화 구단은 최 감독과 계약기간 3년으로 재계약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퓨처스 감독으로서 이례적인 장기계약으로 꼽힌다. 한화 구단은 "현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서산 퓨처스팀 육성 시스템을 긴 안목으로 보완하고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SBS 스포츠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2020년 6월부터는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끈 경험도 있다.
지난해(2021년)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해 구단 팜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한화 퓨처스팀은 올 시즌 북부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KBO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4연승을 기록했다.
최 감독의 장점으로는 편견없는 선수 기용으로 경쟁을 유도해 전력 강화를 이룬다는 지도 철학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또한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선수 평가, 3년간 구단에 몸담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구단 내부 사정과 선수단을 세밀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 등이 재계약 배경이다.
구단은 박찬혁 대표이사(사장)가 부임한 2021년부터 1군-퓨처스 일원화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1군에 필요한 선수를 퓨처스에서 육성하고 발굴해 뎁스를 키우는 시스템이다.
구단은 "그동안 카를로스 수베로 1군 감독과 긴밀하게 소통해 온 최 감독의 재계약으로 1군-퓨처스 일원화 시스템 또한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구단은 통해 "최근 박 대표이사와 면담을 마친 뒤 계약을 결정했다. 믿고 기회를 주신 대표이사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지난 3년 동안 우리 젊은 선수들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 그 가능성을 결실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1군에서 뛸 경쟁력 있는 선수를 키워내는 것이 퓨처스팀의 역할"이라며 "구단의 미래를 밝힌다는 책임감을 갖고 코치들과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LG트윈스를 거쳐 2009년 선수에서 은퇴했다. 이후 LG 투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단국대학교에서 운동역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이름을 알렸고 야구해설위원, 야구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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