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뛰겠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마르세유(프랑스)와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을 당했다. 공중 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 어깨에 왼쪽 눈 부위를 부딪혔다.
충돌 후 왼쪽 눈 주위가 바로 부어올랐고 코피도 흘렸다. 손흥민은 당시 응급처치 후 바로 교체됐다. 그리고 이틀 뒤인 4일 수술을 받았다.
소속팀 토트넘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에)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9일(한국시간) 수술 후 처음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손흥민은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많은 분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며 많은 힘을 얻었다'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가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은 뛰지 않고 국내파로만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다음날인 12일 카타르 월드컵으로 갈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고 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큰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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