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안다솜 수습 기자] 정부가 수소차 활성화에 앞장선다.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 3만대 공급 등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 상용차 3만대와 수소충전소 70개 보급, 청정수소 발전 비중 7.1% 달성 등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선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방안, 수소기술 미래전략 등 3개 안건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수소상용차 3만대 보급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안'은 에너지 공급망 위기로 청정수소 확보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수소경제 규모와 범위를 늘리고 적합한 인프라와 제도로 수소 생태계 확장이 목표다. 대규모 수소수요 창출을 비롯해 ▲수요 기반 유통 인프라 구축 ▲국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수소시장 제도적 기반 마련 등 4대 전략별로 과제를 추진한다.
2030년 수소상용차 3만대와 액화수소충전소 70개를 보급하고 2036년 청정수소 발전 비중 7.1% 달성을 목표로 내놨다. 이를 통해 2030년 47조1천억원의 경제 효과와 9만8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온실가스 약 2천800만톤을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수송·발전·산업 부문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를 만든다. 수소버스와 트럭의 구매 보조금을 시내버스 2억1천만원, 광역버스 2억6천만원으로 늘린다. 지자체 대상 수소버스·충전소 구축 지원 시범사업,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 수소버스 취득세와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연장 등을 진행한다.
2025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전환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석유화학 설비에 투입되는 연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유통 인프라도 마련한다. 대용량 수소를 유통하도록 액화 수소 플랜트(연 4만톤)를 구축하고 보조금 확대, 기술개발 지원으로 액화충전소를 확대한다.
고효율·대량생산 기술력을 확보해 그린수소 생산을 늘린다. 이산화탄소 해외 이송을 지원해 블루수소 생산기반을 갖추고 국내와 해외에 청정수소 생산기지와 공급망을 구축한다.
◆수소전문기업 600개 육성
정부는 2030년까지 핵심기술 개발, 산업생태계 조성, 수출산업화 촉진 등을 지원해 "글로벌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선진국 수준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1위 품목 10개 달성 ▲수소전문기업 600개 육성을 목표로 4대 전략을 추진한다.
4대 전략은 선진국 수준의 핵심 기반기술 확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해외 진출 유망분야 수출산업화다. 주요 분야에서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자 성장 가능성과 연관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큰 수전해 등 7대 전략 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탄탄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기업 발굴과 지원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수소전문기업을 600개 육성한다.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수소로 업종을 전환한 기업도 예비전문기업으로 지원한다.
세계 최고 수소차 기술을 바탕으로 버스·트럭·트램·선박 등으로 수소 모빌리티를 넓히고 군용트럭·장갑차 등 K-방산과 연계한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고효율·고내구성 모델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수전해, 액화수소 수송선, 수소충전소도 국내 기술역량을 강화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수전해 기술 국산화율 100% 달성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선 기술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민·관이 함께 국산화가 시급한 기술 분야를 먼저 개발하도록 '수소기술 미래전략'을 수립했다.
수소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수소시장 선도가 목표다. 청정수소 생산기술 국산화를 시작으로 ▲수소 공급 위한 저장‧운송 기술 고도화 ▲수소 활용 기술 초격차 확보 등 3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9개 과제를 추진한다.
현재 60%에 불과한 수전해 기술 국산화율을 2030년에 100%까지 높이고 차세대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민간 기업이 지는 기술개발 불확실성 부담을 정부가 나눌 계획이다. 수소 활용 기술 1위 공고화를 목표로 민간 기업과 함께 연비, 내구연한, 주행거리 개선 연구를 지원한다. 현재 16만km인 내구연한을 2030년까지 80만km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한덕수 총리는 “수소는 탄소중립 추진과 신산업 창출의 핵심 수단으로 미국 등 40개국이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해 수소산업 육성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심화됨에 따라 수소경제 실현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대규모 수소 수요를 창출해 나겠다”며 “석탄·LNG 발전소의 연료전환,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 철강 등 주력산업의 수소 적용 확대 등을 통해 발전·수송·산업 전 분야에서 수소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공동=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안다솜 수습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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