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을 질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57명의 꽃다운 생명들이 정부의 잘못과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장이 웃겨 보이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 정부의 저열한 인식과 태도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열린 전날(8일) 김 수석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전달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하던 중 해당 메모가 오간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 항의가 빗발쳤다.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사적 대화였다고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국무총리 등의 사퇴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자들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형벌적 책임 외에도 국민의 삶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치적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가장 빨리 진상에 접근하고 사태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며 "끝내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는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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