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대한항공·현대건설, 5연승 행진…단독 1위 질주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남녀부 '1강' 위용을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하며 22점으로 활약했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각각 20점,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지석은 블로킹과 백어택을 4개씩 기록했지만 서브 에이스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 달성이 무산됐다.

개막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14를 확보해 2위 현대캐피탈(승점 9)과의 격차를 벌렸다.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던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승점 4(1승 4패)로 6위를 유지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4점을 기록한 가운데 조재성(17점)과 차지환(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18-10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23점에 도달한 이후 조재성의 서브에 흔들리다 결국 1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환기한 대한항공은 접전이 벌어진 3세트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정지석의 백어택으로 만든 24-21 상황. 이후 연속 2점을 내줘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곽승석이 마지막 공격을 책임지며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은 4세트 24-23에서 임동혁이 레오의 블로킹을 뚫어내고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여자부 현대건설도 개막 5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이날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14 22-25 25-23)로 이겼다.

국내 선수들이 주춤한 가운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화력이 돋보인 현대건설이다. 리그 최고의 미들 블로커로 꼽히는 양효진과 이다현이 이날은 각각 7점, 6점에 그쳤다. 성공률도 저조했다.

부족한 부분은 야스민이 채웠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퍼부으며 기업은행 코트를 맹폭했다.

기업은행은 육서영이 14점을 기록했지만 범실 11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부터 코트에 나선 김희진은 13점을 거뒀다.

표승주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는 각각 10점, 8점으로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