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임직원 30% 구조조정…사업 종료 대신 '재매각' 추진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사업종료를 눈앞에 두었던 푸르밀이 타협점을 찾았지만, 오너일가의 선택에 따라 사태가 다시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8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전주공장에서 가진 4차 교섭에서 푸르밀 노사는 임직원 30% 구조조정 후 푸르밀 인수 희망 업체를 찾기로 일부 합의했다.

이는 노조와 사측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협의로,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신동환 대표이사의 결정이 남아 있다.

이날 교섭에서 신 대표이사는 푸르밀의 재매각 추진과 함께 임직원 50% 구조조정이란 입장을 내세웠으며, 노조는 30% 구조조정 또는 사업종료가 아닌 법인청산 절차로 진행해주길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올해 11월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진행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노조가 반발하자 푸르밀은 지난 10월 24일과 31일, 이달 4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노사 교섭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2차 교섭에서 사측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임직원 희망퇴직은 그대로 추진하면서 사업 종료 수순도 함께 밟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