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이달 30일 사업 종료를 예고한 푸르밀이 3차에 걸친 노사 교섭에도 상생안 도출에 실패했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푸르밀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푸르밀 사측과 3차 교섭을 진행했다.
3시간 넘게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음주 중 재논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사측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면담에는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도 참석했다. 회사 재매각과 구조조정, 사업 종료 등에 대해 논의했다.
푸르밀 신동환 대표이사는 면담 중 자리를 비웠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차 교섭에서는 희망퇴직 신청 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3주 연장하고 회사 매각을 재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진전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회사 측은 3차 교섭을 앞두고 대리점주들과 직속 낙농가 등에 사업을 종료한다고 알리면서 회사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영업 적자를 명목으로 350여 명의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다음 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정리 해고를 통보했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과 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 회사에 40여 년간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 25곳도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진행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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