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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승 예고…4회 우승 노리는 'T1' vs 언더독 신화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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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도전하는 T1와 우승까지 '미라클 런' 노리는 DRX

'소환사의 컵' [사진=라이엇게임즈]
'소환사의 컵' [사진=라이엇게임즈]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LCK(한국) 대표 T1과 DRX가 소환사의 컵을 놓고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6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센터에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린다.

LCK 대표로 출전한 팀들이 롤드컵 결승전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2015년 SK텔레콤 T1과 KOO 타이거즈, 2016년과 2017년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가 롤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올해 롤드컵 결승전이 LCK 팀 간의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LCK는 12번의 롤드컵 가운데 7번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T1은 2013년 LoL 팀을 창단한 첫 해 롤드컵에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16년도 연속 우승해 사상 첫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T1을 대표하는 '페이커' 이상혁은 우승을 차지한다면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롤드컵 4회 우승자로 기록된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통산 누적 킬 스코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상혁은 결승전에서 15개의 킬을 추가할 경우 400킬 고지에 올라선다.

이상혁과 함께 2013년, 2015년, 2016년 롤드컵 우승을 함께 했던 배성웅 감독은 이번 롤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와 감독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는 최초의 인물로 기록된다.

DRX의 가을 행보는 말 그대로 드라마였다. LCK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막차를 탄 DRX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5전 전승을 기록, B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LEC(유럽) 1번 시드인 로그, LPL(중국) 2번 시드인 톱 e스포츠와 한 조에 편성된 DRX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1위로 통과했다.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에드워드 게이밍을 맞아 리버스 스윕 승리를 따낸 DRX는 4강에서 LCK 1번 시드인 젠지를 3대1로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T1에 '페이커' 이상혁이 있다면 DRX에는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있다. 2014년 삼성 갤럭시 블루 소속으로 롤드컵 4강에 올랐던 김혁규는 이후 5번이나 롤드컵에 출전했지만,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올해 처음 결승 무대에 올랐다. 선수 생활 10년 만에 결승까지 올라온 김혁규의 '라스트 댄스'가 우승으로 마무리될지도 관심사다.

DRX의 구성원 가운데 롤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진출 기록을 세웠다. 2020년 담원 기아의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차지한 조건희는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결승전은 DRX 소속으로 3년 연속 롤드컵 결승 무대에 선다.

T1과 DRX의 최근 3년간 상대 전적은 12승2패로 T1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0년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뒀다. DRX는 2020년 서머 1라운드와 2021년 스프링 1라운드에서 두 번 승리했지만 세트 스코어는 2대1, 풀 세트 접전이었다.

T1은 지난해 스프링 1라운드 패배 이후 정규 리그 7번, 2021년 스프링 플레이오프 등 DRX를 상대로 8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T1은 정규 리그 7번의 승리를 모두 2대0으로 장식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T1이 크게 앞서 있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DRX의 행보는 상대 전적을 무시할 정도였다. 젠지와의 4강전이 열리기 전 DRX는 젠지전 7연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대1로 승리했다. DRX에게 강세를 보이는 T1이라 할 지라도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결승전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DRX이기에 승리를 장담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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