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공용 점자스티커를 무상 배포하며 시각장애인들도 편하게 가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최근 LG 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스티커를 고객들에게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약 20개 제품 대상으로 제품별 전용 점자스티커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번에는 점자스티커 1종을 모든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화했다.
그간 가전은 제품마다 버튼 모양·위치가 다를 뿐 아니라 터치 방식의 평평한 조작부를 갖춘 제품이 많아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LG전자가 개발한 공용 점자스티커는 전원, 동작·정지, 와이파이, 원격제어, 위·아래 화살표 등 10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돼있다. 고객이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게 돼있다.
국내 시각장애인의 점자 해독 비율은 약 5% 수준이다. 이에 LG전자는 더 많은 저시력 고객이 점자스티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아이콘을 점자와 함께 구성했다. 공용 점자스티커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저시력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가전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LG전자 고객센터나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연락해 공용 점자스티커를 신청할 수 있다. 다음 달 말부터는 전국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LG 가전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고객이 공용 점자스티커를 요청하면 현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부사장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LG가전을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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