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외형 성장 둔화와 경상 비용 증가, 플랫폼 취급고 감소 등으로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천46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보다 11% 부진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며 "당사 추정과 비교하면 순이자이익은 유사했으나 수수료이익의 적자 전환과 더불어 판관비 증가가 연속된 점이 영업이익 부진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출은 전분기 2.4% 증가했다. 전분기 1조원 이상 증가했던 보증금대출의 당분기 순증이 7천억원 미만으로 감소해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폭을 확대하며 성장에 기여했다"며 "시중은행과 달리 정기예금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반면 저원가 수신은 증가했다. 대출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조달 포트폴리오 방어로 순이자마진(NIM)은 27bp 상승했다. 반면 인건비와 전산비 증가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판관비는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중 증권계좌 개설은 8만좌로 전분기 대비 -27%, 연계대출 취급액은 4천140억원으로 -15%, 제휴 신용카드 발급은 5만3천건으로 전분기보다 2천건 증가했다"며 "고객 확보를 위한 비용이 여전히 증가하는 데 반해 전반적인 취급액의 감소로 수익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수료와 플랫폼 손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상 비용(판관비·대손)의 증가에 더해 외형 성장의 둔화와 플랫폼 취급고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신용대출 확대에 따라 마진율이 개선됐지만 건전성 비용의 증가도 동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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