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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베트남 핼러윈서 한국 사고 조롱?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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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일부 베트남 시민들이 핼러윈 당시 한국의 이태원 압사 참사를 조롱했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베트남 핼러윈에서 한국의 이태원 압사 참사를 조롱했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베트남 핼러윈에서 한국의 이태원 압사 참사를 조롱했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의 글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공유된 사진에는 바닥에 시신이 놓여있고 이를 돗자리로 덮어놓은 모습이 담겼다. 주위에 향도 피우고 있어 '길거리에서 사망한 시신' 또는 '장례' 등을 코스프레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의 이태원 압사 참사를 조롱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국내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해당 사진은 지난 주말 호찌민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베트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며 확산했다. 처음 게시된 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태원 압사' 또는 '한국' 등 이번 사고를 연상케 하는 언급은 없었다.

일부 댓글에서 참사를 모욕하는 표현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이것 역시 온라인 번역기를 통해 그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교통사고 등으로 사람이 사망한 경우 시신을 수습하기 전 우선 대나무 돗자리로 덮어 놓는 관습이 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향을 피우거나 노잣돈 개념으로 돈을 놓고 가기도 한다.

위 사진은 베트남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을 따라 한 것인데 압사 사고 시점과 맞물리며 오해가 빚어진 것이다.

단 베트남에서도 해당 사진을 둘러싼 반응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체로 "진짜 사람이 죽은 줄 알았다" "장난이라 해도 너무 심했다" 또 "이태원 압사 참사에 베트남 유학생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해당 사진에 대한 질타가 더욱 거세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중에는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도 포함돼 있다. 유일한 베트남 국적 희생자인 이 여성은 2년 전 홀로 한국에 들어와 대학교에 진학했다.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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