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이태원역 하차객은 지난해 보다 2.6배, 코로나19 이전보다 24.7%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하루 이태원역 지하철 하차객은 8만1천573명으로 지난해보다 2.6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 하차객 수 6만1천451명보다 2만명 이상 늘었다. 특히 29일 오후 7~8시 사이 1만1천873명이 하차하면서 정점을 보였다. 이태원역 근처인 녹사평역도 지난해 비해 2배 가까이 하차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만 의원(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핼러윈 주간 토요일 이태원역 하차객은 2017년 6만4천209명, 2018년 6만2천85명, 2019년 5만8천61명, 2020년 1만7천245명, 2021년 3만1천878명이며 평균 4만6천6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의 경우 하루 동안 총 8만1천573명이 하차했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7~8시 1만1천873명, 오후 8~9시 1만1천666명, 오후 9~10시 9천285명으로 분석됐다.
이태원역에 인접한 녹사평역에서 하차한 인원도 하루 동안 1만4천33명으로 지난해 7천2명에 보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한 인원 수를 합치면 이태원 방문한 인원은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언론 브리핑에서 “저희가 파악하기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통계 수치이다.
이성만 의원은 “주무 장관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게 아니라 기본 상황파악도 안된 상태로 회피성 발언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없었던 안타까운 일이 왜 발생했는지 여러 의문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수습과 사고지원이 끝나면 이에 대해 숨김없이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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