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수습을 지휘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떨리는 손으로 긴급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손 떠시는 용산소방서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글에는 언론을 대상으로 긴급 브리핑 중인 최 소장 모습이 담겨 있었다. 최 소장은 침착하게 브리핑을 이어나가면서도 떨리는 손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오랜 경력의 베테랑에게도 이태원 압사 참사는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최 소장은 사상자 집계와 현장 수습 상황 등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사망자가 속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라면서도 인근에서 소란 피우는 일부 시민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최 서장은 밤샘 구조 활동 중에도 국민들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애매하거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 확실하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 "조사해 봐야 안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어 최종 언론 브리핑에서는 "가장 중요한 건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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