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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관중 모두 침묵…홈 경기 KB손해보험 구단 '애도와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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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전 코트 밖에서 나오는 응원 구호와 음악도 없었다. 관중석에 자리한 관중 그리고 코트 안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모두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선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구단은 홈 경기 당일 아침부터 홈 경기 이벤트 대행사를 비롯해 상대팀 OK금융그룹 사무국에 바쁘게 연락을 취했다.

전날(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 때문이다. 이날 이태원동 일대에는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였다.

30일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에 앞서 전날 발생한 이태원 할러윈 축제 관련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전 홈팀 KB손해보험 선수들이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30일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에 앞서 전날 발생한 이태원 할러윈 축제 관련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전 홈팀 KB손해보험 선수들이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외 실외 노마스크 적용으로 3년 만에 다시 정상적인 축제가 열렸고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동을 찾았다.

이날 오후 10시 20분께 최초 사고 신고가 관할 소방당국에 접수됐고 이후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길에 몰리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압사사고로 인해 30일 오전 10시 기준 사망 151명과 부상 82명이 각각 집계됐다. 이영수 KB손해보험 배구단 사무국장은 "새벽에 속보를 보고 정말 놀랐다"면서 "아침 일찍 이벤트 담당자에 연락했고 준비한 응원 자체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고 희생자를 추모·애도하기 위한 근조 리본과 검은색 리본도 따로 준비했다. 이 국장은 OK금융그룹 사무국과 한국배구연맹(KOVO)에도 홈 경기 행사 관련 변경 사항과 관련한 선제적 조치에 대해 알렸다.

KOVO도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 개시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께 국가애도기간(11월 5일) 종료일까지 응원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과 보도자료를 보냈다.

KB손해보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홈 경기 지원 스태프 모두 검은색 리본을 달았다. OK금융그룹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역시 근조 리본을 유니폼과 상의 왼쪽 가슴 위쪽에 달고 코트로 나왔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의정부체육관 안은 정적이 돌았다. 사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이 진행됐다. 양팀 선수단, 배구팬들, 경기 지원 스태프, 심판진, 현장을 찾은 KOVO 관계자 모두 고개를 숙이고 애도와 추모를 전했다.

30일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에 앞서 전날 발생한 이태원 할러윈 축제 관련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진행요원들이 코트에 도열에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30일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에 앞서 전날 발생한 이태원 할러윈 축제 관련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진행요원들이 코트에 도열에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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