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계열사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연이어 장내 매수하며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한 때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대주주인 조 회장이 거듭 지분 매입하며 매각설을 일축하고, 책임경영의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올해 들어 지난 6월 29일 이후 최근까지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꾸준히 장내매수하며 지분을 11.13%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매수한 금액만 총 21억5천473만원 규모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스포츠마케팅과 운동기구 유통사업을 하는 업체다. 조현준(지분율 80%)·현문(10%)·현상(10%)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2008년 11월 지분 17.84%를 취득한 이후 지분을 늘려 2011년 효성그룹에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22.41%를 보유한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이고, SM엔터테인먼트도 12.6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조 회장, ㈜신동진, 조현상 효성 부회장 순으로 지분이 많다.
조 회장은 2013년 IB월드와이드 공동창업자인 이희진 사장으로부터 장외에서 70만 주를 매수하며 처음으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동생 조현상 부회장도 매입했고, 2015년 11월엔 갤럭시아에스엠으로 사명 바꿨다.
조 회장이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선 건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조 회장이 갤럭시아에스엠에 대한 충분한 지배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추가 매입은 지배력 강화보다는 그동안의 매각설을 일축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갤럭시아에스엠은 2016년 적자로 돌아선 후 2019년까지 수년간 적자를 이어가며 매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갤럭시아에스엠은 "최대주주는 지분 매각을 검토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조 회장이 연이어 지분 매입에 나선 이후 지난 8월 16일 갤럭시아에스엠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에게 문의한 결과, 지분매각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매각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3년 만에 매각설을 일축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와 최근 부진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꾸준히 지분 매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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