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시장 안정화 나섰다…"ABCP 보유 물량 소화"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금융투자협회와 대형 증권사들이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업계 차원에서 소화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개사(미래·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KB·NH)는 이날 '긴급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9개 대형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시장과 증권·여신업권의 단기자금 조달시장 등 실물과 금융 부문 전반의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경색된 모습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가 증권업계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자금 여력이 있는 종투사가 시장 안정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가 보유한 ABCP 등이 업계 차원에서 소화될 있도록 세부 실행 방안과 지원 규모를 이른 시일 내 결정해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나재철 금투협 회장과 사장단은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워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증권업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