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주파수 추가 할당 27일 이통3사 의견수렴 '폭풍전야' [IT돋보기]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3.7㎓~3.72㎓ 대역 주파수 할당에 대한 민관 논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주파수 대역(3.6㎓~3.7㎓)과 인접한 대역인 만큼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간 찬반이 엇갈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운영하는 산·학·연 연구반은 오는 27일 오후 이통 3사와 만나 3.7㎓~3.72㎓ 대역 주파수 할당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한다. 이를 위해 3사는 3.7㎓~3.72㎓ 주파수 할당 관련 의견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280㎒ 폭 경매→LGU+ 20㎒ 폭 추가 할당→SKT 3.7㎓ 대역 요청

정부는 2018년 1차 5G 주파수 경매 당시 3.4㎓~3.7㎓ 대역 300㎒폭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다만 공공 주파수와 간섭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대역(3.4~3.42㎓, 20㎒폭)을 제외한 280㎒폭만 경매를 거쳐 공급됐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00㎒폭을, LG유플러스는 80㎒폭을 할당 받았다.

당시 정부는 잔여대역 20㎒폭에 대해 현장실측 등을 거쳐 5G로 활용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20㎒폭에 대한 주파수 추가 할당을 정부에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대국민 5G 서비스 품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 LG유플러스가 요청한 잔여대역 주파수를 추가 할당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3.7㎓∼3.72㎓ 대역 20㎒폭에 대한 주파수 할당도 검토해달라며 정부에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추가로 제기된 3.7㎓ 대역 수요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할당 추진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각 사 의견을 재차 확인하고자 이통3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 이통3사, 주파수 할당 논의에 '신중모드'

이통 3사는 이번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주파수 할당 대역 폭 등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공식 발표가 나기 전 단계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3.7㎓∼3.72㎓ 대역 할당 논의에 대해 KT 관계자는 "정부의 주파수 할당 일정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측은 "연구반에서 아직 논의 중인 상태인 만큼 공식 입장은 따로 없다"고 답변했다.

SK텔레콤은 100㎒폭 지원 장비를 200㎒폭 지원 장비로 교체하고 있다. 해당 대역이 할당되더라도 장비 교체 추가 투자 후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할당 대역 자체가 SK텔레콤이 보유한 주파수 대역(3.6㎓~3.7㎓)과 인접해 있어서 찬반에 대한 입장 차는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반 운영이 끝나면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또 한 번 검토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25일부터 26일(현지시각)까지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MBBF)에서 '울트라 와이드밴드 메타 AAU'를 공개했다. 3.4㎓ 대역 주파수부터 4.2㎓ 대역까지 모두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