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환율 효과와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엔솔은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오는 4분기에도 3분기 대비 1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엔솔은 26일 3분기 경영실적발표를 컨퍼런스콜로 진행했다. LG엔솔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천2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천72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6천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87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천243억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또한 가장 좋은 실적이다.
이창실 CFO 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용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이 밖에도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LG엔솔은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 매출 목표를 19조2천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또다시 목표를 올려 잡은 것이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변화와 향후 전략, 애리조나 공장 투자건 진행 현황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우선 IRA에 따른 변화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창실 CFO 전무는 "미국의 IRA와 유럽의 여러 규제들을 보며 역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가진다는 단순 진리가 통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 전무는 이어 "현지에서 생산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가 단독 투자와 여러 조인트벤처(JV) 프로젝트 등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며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등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음극재의 경우 현지 업체를 발굴하고 협업하고 있으며 핵심광물의 경우 장기계약이나 지분투자 등에 대해서도 지속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LG엔솔은 "면밀하게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재용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설비와 물류비 등을 재점검하고 IRA 발표 이후 다양한 상황을 복합적으로 검토해 애리조나 진행과 관련해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